(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우리는 개미가 있으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우리 집에 침입해 들어와 음식을 짓밟고 그 조각을 들고 달아나는 광경은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개미가 당신이 생각보다 청결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일부 종은 그들의 둥지 밖에 “쓰레기 더미kitchen middens”를 만든다. 이곳은 배설물을 포함해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다. 그리고 유럽의 한 평범한 종은 무려 개미 화장실을 만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University of Regensburg)의 토머 채츠커스(Tomer Czaczkes)와 그의 동료는 고동털 개미(black garden ants, Lasius niger)를 연구했다. 이 개미는 개미집 바깥에 쓰레기 더미를 만들었다. 그들은 여기에 음식 쓰레기, 죽은 동료 시체 및 기타 쓰레기로 가득 채웠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연구실에서 이 개미의 둥지에서 구분되는 얼룩진 장소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그 장소가 개미들이 똥을 싸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설계했고 자신들의 의심을 확인했다.
(사진 출처: T.J. Czaczkes et al. Nest etiquette — where ants go when nature calls. PLOS ONE. Vol. 10, February 18, 2015, p. e0118376.)
연구자들은 실험실에 21개의 석고 둥지를 만들었다. 각각의 둥지는 직경 9cm이며, 150~300의 개미를 거주시켰다. 모든 둥지와 그곳의 개미들은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커다란 박스에 놓았다.
과학자들은 개미들에게 빨간색이나 파란색으로 된 설탕 용액과 단백질 음식도 제공했다. 연구자들은 음식에 따라 색깔을 달리 해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시했다. 두 달 동안 일주일에 한번, 각 둥지를 촬영했다. 실험에 익숙치 않은 사람은 둥지에서 어떤 검은 부분의 위치를 기록하고 그들의 색깔이 무엇인지 기록했다.
모든 둥지에는 적어도 얼룩이 진 곳이 한 군데 이상 있었다. 일부에선 최대 4개까지도 있었다. 얼룩진 곳은 항상 설탕 용액과 같은 색깔이었고 대부분 둥지 구석이었다. 그리고 개미들은 그들의 둥지에 사는 개체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진한 얼룩을 만들었다.
그 얼룩에는 둥지 파편, 개미 시체나 단백질 음식 조각이 결코 들어있지 않았다. 그 모든 개미들은 “외부에 잘 정리한 쓰레기더미를 가지고 있다”고 채츠커스는 말한다.
확실히 그는 배설물만 그들 둥지 내부에 있기 때문에 이 장소를 ‘화장실’이라고 비유했다. 실제로 개미 화장실의 발견을 공식적으로 보고한 것은 자기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연구자들이 사막 개미(Crematogaster smithi)의 둥지에서 비슷한 구조를 보았다고 채츠커스와 그의 동료는 언급했다.
왜 개미들의 개미집 내부에 볼일을 보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모든 곤충이 본성의 욕구에 응답해 똥을 싸고 매우 까다롭게 뒤처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애벌레를 떠올렸습니다. 애벌레들은 그들이 있는 곳에 똥을 그대로 놓아둡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예를 들어 많은 종들은 배설물과 관련된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그들의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다 똥을 싼다. 특히 꿀벌은 비행하면서 똥을 싼다. 그러나 어떤 곤충들은 똥을 항생제나 비료로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채츠커스는 “배설물은 유용한 재료가 될 수 있으며, 여러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고동털 개미들이 개미집 안에서 배변을 하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의문은 화장실의 정확한 역할은 무엇일까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개미들이 애벌레가 싼 똥을 치우는 걸까요?아니면 곰팡이를 기르기 위한 정원일까요? 아니면 항균물질로 이용하려고? 혹은 영양소를 저장하기 위해? 아아~" 그는 확실한 대답을 얻기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
* 원문: Sarah Zielinski. “Where an ant goes when it's gotta go”. ScienceNew, MARCH 9, 2015.
https://student.societyforscience.org/article/where-ant-goes-when-its-gotta-go
출처:http://bung015b.egloos.com/5872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