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O(왼)와 국내(오) 플라스틱 마크 표시
숫자 표시는 안전성에 따른 등급이 아니라 배출 기준에 따라 나뉘어진 것이며, 플라스틱 종류별 약어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시판되는 플라스틱 용기는 본래 쓰임에 맞게 사용되고 있으므로 다른 용도로 쓰지만 않으면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기용 수지로도 안전하다고 널리 알려진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를 제외하고는 비스페놀A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분출된다고 생각하거나,모든 플라스틱은 불안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멜라민 식기는 포름알데히드가 용출되어 해로운데, 왜 학교급식이나 일반음식점에서 널리 쓰이냐며 화를 내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사실 전문가들은 멜라민의 내열온도는 347도 가량으로 PE나 PP보다 오히려 내열성이 높아서 전자렌지에만 돌리지 않으면 상당히 안전하다고 한다. 그런데 PP와 PE는 전자렌지에 돌려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PP와 PE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현재 나쁘다고 알고 있는 수지들도 예전에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었지 않나? 더불어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수지들 또한, 실제 섭취시 인체에 어떻게 유해한가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도 많다. 그럼 플라스틱을 쓰지 말아야 하나? 글쎄. 난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가장 안전한 식기 재료로 알려진 유리, 도자기 등의 식기도 100% 완전하지는 않다. 이 제품들의 재료나 코팅 수지 또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에 오염되었을 수 있으며, 또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유해물질이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세상에 완전무결한 것이 어딨겠는가? 앞서 걱정하느라 정신만 혼란스럽지 뭐. 다만 이미 연구된 수지별 특성이나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좀더 안전하게 플라스틱 식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숙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각 수지별 내열온도
저밀도 폴리에틸렌 (LDPE) 70~110
고밀도 폴리에틸렌 (HDPE) 90~120
폴리프로필렌 (PP) 100~120
폴리염화비닐 (PVC) 60~70
폴리스티렌 (PS) 70~90
폴리카보네이트 (PC) 70~90
* 플라스틱의 내열온도는 각 제품의 가공법, 첨가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해당 제품의 설명서를 잘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PE와 PP의 내열온도는 각 수지의 밀도에 따라 대략 70~120도 사이이며, 전자렌지에 돌려도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건 물에 한해서다. 물의 끓는 점은 100도이니까. 그러나 조리를 했다면 사정이 다르다. 대개 점성과 밀도가 높을수록 끓는점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름의 끓는 점은 기름의 종류에 따라 140~300도 정도까지 오른다. 즉 기름이 들어간 요리를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뜨거워질 때까지 장시간 가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 일단 플라스틱이라면 가능한 뜨거운 것은 담지 않는 게 좋다. 아무리 PE, PP라도 플라스틱 식기에는 피부에 닿아도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음식물만 넣는 것이 좋고, 전자렌지에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금하며, 이가 불가피할 때에는 내열유리나 도자기 등의 식기에 옮겨 담아 사용하기를 권한다. 전자렌지 가열시 순간적으로 300도 이상의 고열도 국지 발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자렌지에 사용하는 용기는 필히 까다롭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플라스틱 용기를 재사용할 때에는 본래의 용도 외에 다른 용도로는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찬물이 담겼을 때만 안전한 플라스틱 제품에 뜨거운 물을 넣거나, 산성이나 알라칼리성이 높은 제품을 보관하거나, 알코올이나 기름을 보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제품의 본래 보관상태 그대로만 사용하고, 불을 가하거나 전자렌지로 데우는 등의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깨지거나 금이 가는 등 내외부가 손상된 플라스틱, 그리고 그러한 플라스틱에 안에 담긴 음식물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이것은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캔이나 비닐, 유리 등의 다른 제품 또한 마찬가지이다.
목적에 맞는 플라스틱 용기더라도 장기간 재사용은 금한다. 플라스틱 식기는 다른 식기에 비해 수명이 그리 길지 못하다. 앞서 말했듯 깨지거나 금이 가는 등 내외부에 손상이 가해졌거나, 열이나 압력으로 인해 형태가 변했거나, 스크래치가 많이 생겼거나, 표면을 만졌을 때 처음과 같이 매끄럽지 않고 바스락 거리거나, 색상이 탁해지기 시작하면 갈아주는 것이 좋다. 물론 김칫물 같이 색상이 물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게 아니라 누렇게 탁해지는 것은 수명이 다했다는 것이므로 신경 쓰는 게 좋다.
지나치게 부주의한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플라스틱 사용을 무작정 피하려고 하기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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